국내 1호 건설사 삼부토건, 5년 만에 매물로

입력 2022-02-07 18:59   수정 2022-02-07 23:51

이 기사는 02월 07일 18: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1호 기업인 삼부토건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17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휴림로봇에 매각된지 5년 만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림로봇 등 삼부토건의 주요 주주는 보유 지분 약 25%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삼정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조만간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획득한 회사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 등 굵직한 토목 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견실했던 중견 건설업체였다. 2011년 서울시 서초구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업이 부실화하면서 막대한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됐고 결국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조남욱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했던 상당 지분은 무상감자 처리됐다. 핵심 자산이었던 역삼동 르네상스호텔도 정리됐다.

이후 2017년 우진 계열의 사모펀드 운용사 우진인베스트먼트와 DST로봇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당시 중국 휴대폰 유통 기업인 디신퉁이 최대주주였던 DST로봇은 한때 우진과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보유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회사의 지분 투자로 DST로봇의 지배구조가 변경됐고 삼부토건을 둘러싼 우진과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됐다. 사명도 현재의 휴림로봇으로 바뀌었다. 2020년 말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 전 삼환기업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부토건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594억원이다. 중견기업을 비롯, 부동산 시행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부토건은 휴림로봇이 지분 10.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진(4.49%)과 아레나글로벌(3.03%)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604억원, 순이익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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